박찬대 원내대표 / 사진=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4일 2월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과 반도체특별법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경제를 살리는 데 어깃장을 놓지 말고 초당적인 협력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우리 경제가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최악의 내수 침체를 겪고 있다"며 "민주당은 추경예산안 편성과 민생입법, 반도체특별법을 비롯한 산업 지원 4법 등 시급한 현안들을 처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추경과 반도체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진 정책위의장은 "모건스탠리는 20조원 규모의 추경을 하면 성장률을 0.2%포인트(p) 높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며 "국민의힘은 억지 부리지 말고 이번에는 추경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특별법에 대해서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한다"며 "뜨거운 쟁점은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논의하되 모두가 공감하는 사안을 중심으로 반도체특별법을 이달 중에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3일) 이재명 대표가 좌장을 맡은 반도체특별법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최대 쟁점인 '주52시간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에 대해 일정 부분 수긍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성회 원내부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민의힘은 오늘 열리는 국정협의회 실무협의에서 추경 논의에 진심으로 임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연금개혁과 관련한 조속한 논의도 촉구했다. 이정문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에 대한 모수개혁부터 조속히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연금개혁은 국민의 노후보장을 위한 핵심 과제인 만큼 민주당은 합리적인 개혁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김남희 원내부대표도 "복지위 소속 의원들과 전문가 모두 공청회에서 보험료율을 올리고, 배제되는 사람 없이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며 "이제 그 합의를 바탕으로 신속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한 국민의힘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을 향해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뻔뻔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정책위의장도 "내란수괴 윤석열이 본격적인 구치소 정치를 시작했다"며 "윤석열의 발언을 전달하기 위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구치소를 찾아간 것이냐? 윤당일체가 되기로 작정한 게 아닌가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